집단지성이 크리에이티브를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시작하는 사업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하여 자금을 마련한다.  크라우드 편딩은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의 홍보나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군중에게 사업을 홍보하고 또는 영화와 콘텐츠 창작자들의 기획을 소개한다. 집단지성을 작동시켜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으로서 벤처, 스타트업, 영화, 창작, 농업 등 여러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개발한 HMD, 오큘러스 리프트

예를 들어 컴퓨터나 별도의 디바이스를 사용하여 인공적인 기술인 가상 현실(Virtual Reality, VR) 분야에서 선두 기업인 오큘러스 VR(Oculus VR). 오큘러스 VR은 수백만원 달하던 머리 장착 디스플레(Head Mounted Display, HMD) 가격을 수십만원 수준으로 개발하여 공급하여 HMD 사용을 대중화하는 데 성공했다. 파버 러키(Palmer Luckey)는 남캘리포니아 공대에 다니던 19세 때에 오큘러스 VR를 창업했다. 그는 자금을 모으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사용했다. 세계 최대의 크라우드 펀딩 회사 킥스타터(Kicstarter)에서 모금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당시에 300달러 이상 투자한 사람들에게 대해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를 보내주는 방식으로 많은 펀딩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파머 리키는 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250만 달러는 모금받아 오큘러스 VR을 창업했다.

이 HMD는 넓은 시야에 1080×1200 해상도를 구현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3차원 오디오 효과를 내는 통합된 헤드폰이 있다. 리프트는 회전과 위치를 추적하여 머리를 돌리면 해당 방향의 모습이 화면에 나타난다. 위치 추적은 USB 고정 적외선(IR) 센서에서 수행하는데, 이 센서는 보통 사용자의 책상에 놓여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방 주위를 걸으면서 리프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헤드셋을 쓰면 헤드셋이 머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머리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지 그 방향으로의 시각을 제공한다. 또한 각각의 오른쪽, 왼쪽 렌즈는 오목하게 굽어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영상을 제공한다. 이는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여 눈동자를 움직여도 가상 현실의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다. 헤드를 트레킹하는 기술과 양 쪽 눈에 제공되는 각각의 디스플레이는 마치 사용자가 가상현실에 들어와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다.

파머 러키는 MTBS(Meant to be Seen)의 가상 현실과 3D 온라인 포럼에 참여하면서 당시 시판되던 것보다 효과적이고 저렴한 새로운 게이머용 머리장착디스플레이를 고안했다. 18세 때, 파머 러키는 2011년 캘리포니아 롱비치 부모의 집 창고에서 개략적인 원형을 만들어낸다. 처음에 파머 러키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킥스타터를 통해 DIY(Do It Yourself) 형식으로 판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킥스타터를 통해 참여자에게 무상으로 대여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추진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바꾼 것이다.

2012년 8월에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자 버전(Oculus Rift DK1)을 선보였다. 한 달만에 240만 달러 정도의 투자를 받아서 가상 현실 HMD를 개발하는 오큘러스 리프트 벤처회사를 창립했다. 펀딩 금액은 목표로 잡았던 금액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2013년에는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자 버전 출시 1년 만에 6만대 넘게 판매했다. 이후 소비자 버전을 위한 자금 모금을 시작했고, 기준 75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흥미롭게도 2014년 3월 25일 오큘러스 리프트는 페이스북에 20억불에 인수되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오큘러스를 게임뿐만이 아니라 스포츠 중계, 원격 학습, 원격 대면 진료 같은 다양한 분야로 키울 것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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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8일에 출시된 오큘러스 리프트. 미화로 599달러이다.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Oculus_Rift

6만명의 크라우드 펀딩, 20억원으로 제작된 영화 <연평해전>

2015년 6월에 개봉되어  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연평해전>. 이 영화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모금했다. 이 영화는 기획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진행되었지만 자금을 구하지 못했다. 촬영 중에 예산이 떨어졌고 제작이 중단되고 주요 배우들이 하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투자를 받기 위해 여러 기업들을 만났지만 여의치 않았다. 왜 이 영화가 만들어져야 하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결국 1차와 2차 펀징을 거쳐 2차에서도 큰 펀딩을 이룰 수 있었다. 소액 투자자들을 모아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고 해군의 큰 도움을 받았으며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서강대 교수이자 연평해전 제작자인 로제타시네마의 김학순 대표는 영화 제작을 위한 크라우드 편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그 자체가 중요한 것도 있지만 나비효과처럼 작은 데서 출발해서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체험했습니다. 처음부터 기업이나 배급사 찾아갔으면 이 일이 되었겠어요? 안돼죠. 그 분들의 작은 힘들이 모여서 이뤄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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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에 개봉되어 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연평해전>. 이 영화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모금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세 차례에 걸려 진행되어 국내 최대 규모인 6만명이 참여하여 20억원을 모금했다. 출처 : http://movie.daum.net/moviedb/photoviewer?id=76916#1021679

영화 연평해전은 최순조의 원작 소설이 나오자 마자 영화로 기획되었다. 하지만 영화로 나오는 데는 7년 6개월이란 기간이 걸렸다. 연평해전 크라우드 펀딩은 세 차례에 걸려 진행되어 국내 크라우드 펀딩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6만명이 참여하여 20억원을 모금했다. 영화 순수 제작비 20억원 가운데 3분의 1에 달한다. 7,000여명의 개인과 단체자 이름에 엔딩 크레딧에  올려졌다. 다음은 3차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을 하던 게시물의 일부이다.(출처 : http://www.nll2002.com/board/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6)

“후원자 여러분. 앞으로 후원자가 되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영화 ‘NLL-연평해전’ 크라우드펀딩 담당자 입니다. 많은 고민과 고통끝에 3차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합니다. 현재 영화 ‘NLL-연평해전’은 메인투자사 없이 진해에서 촬영중입니다. 1차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을때와 달라진 상황은 3000여명의 후원자들이 뜻을 모아주신 크라우드펀딩 후원금 2억5천여만원이 들어왔으며 배급사가 CJ엔터테인먼트로 확정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 대형 메인 투자사는 아직 합류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애초 12억여원이 필요했으나 크라우드펀딩으로 들어온 2억5천여만원만으로 어렵게 진해 촬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법

금융통화위원회가 자본시장의 혁신을 위해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등 크라우드 펀딩을 위한 유관 기관이 2015년 4월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운영하는 시기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이 팀은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일명 크라우드 펀딩법)을 본회의에 상정되어 7월 6일 통과된다. 크라우드 펀딩 제도는 스타트업이 온라인으로 다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제도로서 2016년 1월 26일부터 시행되었다.

이 법의 취지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법제화를 통하여 창업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기반이 마련이다. 개정안은 창업기업 등 크라우드 펀딩을 받으려는 기업이나 개인이 다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도입하였다. 자본시장법에 투자중개업 하나로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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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의 취지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법제화를 통하여 창업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기반이 마련이다. 출처 : 금융위원회 http://www.fsc.go.kr/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는 자본금 5억원으로 등록하여 사업할 수 있다. 자본금은 5억원으로 설정됐다. 크라우드 펀딩을 하려는 기업은  1년에 7억원까지만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이다. 이 법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업으로 비상장 중소기업, 창업 후 1년 이내이거나, 프로젝트성 사업을 수행 자로 정의하면서도 벤처 기업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창업 후 7년이 경과해도  가능하게 정하였다.

전문 투자자는 제한이 없지만 일반 투자자 동일 기업에는 200만원, 연간 500만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소득 요건 구비 투자자는 동일 기업에는 1000만원, 연간 2000만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들 간의 전매는 1년간 제한된다.  2차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다.  크라우드 펀딩 발행인과 대주주 지분매각도 1년간 제한된다. 중개업자는 청약 증거금을 은행과 증권사 등에 예치하거나 신탁해야 한다. 중개업자의 중개증권 취득 및 투자 자문을 금지하고 크라우드펀딩 투자 광고는 펀딩 포털에서만 가능하게 했다.

소셜 미디어와 크라우드 펀딩과의 만남.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농업 벤처인 팜잇이 온라인 소액 투자 중개자인 와디즈(Wadiz)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영상이다. 팜잇은 5억원을 목표로 67%인 3억8천8백만원을 모았네요. 팜잇은 투자자들에게 자신들의 사업 계획과 리워드, 그리고 투자자들과의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MANNACEA)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출처 :  페이지 : https://www.wadiz.kr/web/ftcampaign/detail/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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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훈. 협성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박사 미디어 경제경영 전공,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64년생. 창작과비평사, 동방미디어, 교보문고, 푸른엠앤에스, 세계미디어플러스 등에 재직함. 소셜 미디어와 콘텐츠, 플랫폼, 홍보, 컨설팅 분야 실무자이자 현장 연구자. hobbits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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