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의 빅뱅을 가져온 SNS 또는 소셜 미디어들

이야기하는 동물들의 활동을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이야기의 빅뱅을 만들어 주었다. ⓒ Yoel Ben-Avraham

이야기하는 동물들의 활동을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이야기의 빅뱅을 만들어 주었다. ⓒ Yoel Ben-Avraham

이야기하는 동물인 호모나랜스(homo-narrans)들은 이야기를 찾아 돌아다니며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과 언제 어디서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인간을 생각하는 사람, 즉 호모싸피엔스(homo- sapiens)로 정의하는 것은 인간을 이성적 창조물로 보고 그렇게 강제하던 시각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이야기하는 동물인 호모나랜스들은 끊임없이 관계를 형성하며 상호작용하는 활동을 본능처럼 수행합니다.

디지털과 인터넷 혁명에서부터 스마트폰과 SNS로 이어지는 기술 혁명의 과정은 이야기하는 동물들의 활동을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해방시키고 그들의 관계 형성과 상호작용을 통해 교환되는 이야기의 빅뱅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글은 이야기의 빅뱅을 만들어낸 기술 혁명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는 SNS 또는 소셜 미디어가 무엇이며 어떠한 특징들을 지니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짧은 탐험을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이야기하는 동물인 호모나랜스(homo-narrans)들은 이야기를 찾아 돌아다니며 관심이 같은 사람들과 언제 어디서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야기하는 동물인 호모나랜스(homo-narrans)들은 이야기를 찾아 돌아다니며 관심이 같은 사람들과 언제 어디서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SNS 또는 소셜 미디어란 무엇인가

SNS 또는 소셜 미디어란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먼저 웹스터(Webster) 영어사전에서 소셜(social)이란 단어를 찾아보았습니다. 동맹군, 친구, 동료, 상호작용 등을 주요한 키워드로 형성된 단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① 동맹이나 연합군 ② 친구나 동료와의 기분 좋은 동료애를 지니거나 느낌이 있는 ③ 인간 사회, 개인과 집단의 상호작용, 혹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간의 복지, 혹은 이와 연관된 의미 ④ 협동적이며 일정한 유형의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의존적 관계를 형성하는 경향의, 무리의, 사교적인, 다소 조직된 커뮤니티 안에서 살고 번식하는 ⑤ 특정한 사회 안에서 계급과 지위에 기초한, 혹은 관련된 상류층의 특성에 관한 ⑥ 사회적 상황에서 그러한 것

우리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SNS와 소셜 미디어를 구분없이 사용한다는 데 있습니다. SNS는 사회적 연결망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와 사회적 연결망 사이트(social network site)를 줄인 말입니다. 서비스를 중심으로 보면 사회적 연결망 서비스로,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보면 사회적 연결망 사이트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SNS는 관심사와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간의 관계 맺기를 위해 소셜 네트워크를 만드는 온라인 서비스와 플랫폼 사이트라고 정의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사회적 네트워크를 목적으로 사용자들의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측면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의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측면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소셜 미디어라고 부른다.

사용자들의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측면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소셜 미디어라고 부른다.

플랫폼으로서의 소셜 미디어가 지니는 특징들

소셜 미디어는 개방, 참여, 공유의 가치로 요약되는 웹 2.0시대의 도래에 따라 소셜 네트워크의 기반 위에서 개인의 생각이나 의견, 경험, 정보 등을 서로 공유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생성 또는 확장시킬 수 있는 개방화된 온라인 플랫폼을 뜻합니다. 소셜 미디어는 그 자체가 생명체처럼 태어나고 성장하기 때문에 생산과 소비라는 전통적 매커니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양방향성을 활용하여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TV, 신문, 잡지, 라디오 등과 같은 전통 미디어가 일대다(one-to-many)의 선형적 관계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면, 소셜 미디어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다양한 이용자들에 의해 생성되고 공유되는 다대다(many-to-many)의 얽키고 설킨 관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소셜 미디어는 방송 미디어의 일방적 독백을 사회적 매체의 대화로 변환시키고, 그 사용자들이 콘텐츠 소비자임과 동시에 콘텐츠 생산자가 되는 것을 가능케 만들어 콘텐츠 창작과 생산의 민주화, 대중화, 개방화를 폭발시킵니다. 연구자로서 현장 실무자로서 제가 관찰한 SNS 또는 소셜 미디어들의 공통된 특징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SNS는 기존 사회적 관계에 기반하며 사용자 프로필을 작성하고 연결된 사용자 목록을 지니며 콘텐츠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확산성을 지닌다.

SNS는 기존 사회적 관계에 기반하며 사용자 프로필을 작성하고 연결된 사용자 목록을 지니며 콘텐츠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확산성을 지닌다.

기존 사회적 관계 : SNS에서는 전혀 모르던 사람들과 만나서 친해질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사용자 본인이 가지고 있던 사회적 관계들을 중심으로 합니다.

사용자 프로필 :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또는 핀터레스트 같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사용자 개인들은 자신의 프로필을 게재해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전혀 드러내지 않는 사용자들이 허브(hub) 역할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연결된 사용자 목록 : 자신들이 연결된 사용자들의 목록이 존재합니다. 자신이 친구 범위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제한된 네트워크를 형성합니다. SNS는 그 목록들을 통해 횡단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콘텐츠 공유 : 자신이 창작한 콘텐츠나 다른 사용자들의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올리고 공유하며 이야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네트워크 형성과 확산성 : SNS들은 서로 연동되어 있으며 사용자 목록을 통해 횡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유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되며 콘텐츠와 이야기들은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란 나무에서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마이크로블로깅, 프로필, 버티컬, 협업, 비즈니스 등 다양한 SNS의 가지가 뻗어나간 것이다.ⓒ Yoel Ben-Avraham

인터넷이란 나무에서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마이크로블로깅, 프로필, 버티컬, 협업, 비즈니스 등 다양한 SNS의 가지가 뻗어나간 것이다.ⓒ Yoel Ben-Avraham

인터넷이란 나무에서 다양한 SNS의 가지가 뻗어나감

모든 SNS는 인터넷(Internet)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전 세계의 컴퓨터가 서로 연결되어 TCP/IP라는 통신 프로토콜을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는 컴퓨터 네트워크입니다. 인터넷이란 이름은 1973년 TCP/IP의 기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빈튼 그래이 서프(Vinton Gray Cerf)와 밥 간(Bob Khan)이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를 지향하며 모든 컴퓨터를 하나의 통신망 안에 연결(Inter Network)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이를 줄여 인터넷(Internet)이라고 처음 부른데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SNS는 처음에 블로그와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중심으로 발전하였으나 트위터와 페이스북 중심으로 전환되었다가 버티컬(vertical) 기반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티컬 SNS는 사진, 동영상, 음악, 패션, 게임, 책 등 특정 관심 분야의 정보만 공유하는 SNS를 말합니다. 버티컬(vertical) 방식은 관심 있는 공통 주제를 서로 공유하고 나누면서 인스타그램(Instagram), 핀터레스트(Pinterest)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위키피디아 같은 협업 SNS와 비즈니스를 위한 SNS들도 버티컬 영역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SNS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구분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 개인 미디어인 블로그를 중심으로 소셜 네트워크 기능이 결합되어 멀티미디어를 담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윈도우라이브스페이스 등

커뮤니케이션 :  채팅, 메일, 동영상, 컨퍼러싱 등 사용자 간 연결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서비스입니다. 세이클럽, 네이트온, 이버디, 미보, 카카오톡 등

마이크로블로깅 : 한두 문장의 짧은 단문을 작성하여 실시긴에 전송하는 서비스로서 SNS 시장 틈새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미투데이 등

프로필 : 특정 사용자나 분야의 제한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지만 자신의 프로필을 공개하고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싸이월드,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카카오스토리 등

버티컬 : 특정 형태나 관심 분야를 정하여 콘텐츠를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유튜브(영상), 텀블러(Tumblr. 사진), 핀터레스트(Pinterest. 모은 이미지) 인스타그램(Instagram. 사진), 포스퀘어(Foursquare. 위치), 피키캐스트(Pikicast) 등

협업 : 공동 창작과 협업을 위한 서비스를 통해 참여자들간의 사회적 관계망이 형성됩니다. 온라인 백과사전의 항목 생성과 편집을 둘러싸고 협업 관계가 생성되는 위키피디아 등

비즈니스 : 업무나 사업 관계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 비즈니스 중심의 서비스입니다. 링크나우, 링크드인, 비즈스페이스 등

인터넷이란 나무에서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마이크로블로깅, 프로필, 버티컬, 협업, 비즈니스 등 다양한 SNS의 가지가 뻗어나간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새로운 SNS 또는 소셜 미디어들이 출현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나무의 그늘에 쉬거나 새로 뻗은 가지와 이파리 그리고 꽃과 열매와 친해지려는 마음과 관심이 가는 SNS를 탐험하려는 모험심을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그 마음과 모험심을 키우기 위한 타임라인을 보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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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epublicist/8631257903
  • http://pixabay.com/p-550766/?no_redirect
  • https://www.facebook.com/byounghun.kong?fref=photo
  • https://www.flickr.com/photos/epublicist/8632456752

공병훈. 협성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박사 미디어 경제경영 전공,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64년생. 창작과비평사, 동방미디어, 교보문고, 푸른엠앤에스, 세계미디어플러스 등에 재직함. 소셜 미디어와 콘텐츠, 플랫폼, 홍보, 컨설팅 분야 실무자이자 현장 연구자. hobbits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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