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출판인을 위한 원고 작성과 편집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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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아이디어를 꽃피우고 열매 맺기

출판의 시작이자 끝은 기획에 있으며, 기획은 아이디어(idea)에서 비롯됩니다.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출판할 것인가’에 대한 구상이라면 저자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story)를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작업입니다. 저자는 책의 주제를 구상하여 소재와 재료들을 통해 원고 집필을 준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즉 기획이 씨앗이라면 집필의 과정은 싹을 틔워 줄기를 뻗고 이파리를 만들고 꽃봉오리를 맺어 피우고 열매를 맺는 창조적인 작업입니다. 모티브(motif)를 통해 수많은 예술적 작업이 시작되어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과 같은 것입니다.

저자가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스스로의 출판을 하는 작업은 원고 집필에서 마무리되던 과정을 편집과 제작까지 확장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동안 저자들은 자신이 편한 대로 원고지에 또는 컴퓨터로 원고를 작성하여 출판사에 전달하는 구조였습니다. 편집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조판하여 출력한 후 몇 차례에 걸친 교정과 교열 그리고 머리말에서 판권과 저자에 대한 소개글 등의 여러 가지 부속 내용들에 대한 준비 또한 출판사 편집자의 몫이었습니다. 자기출판에서 저자는 출판사 편집자들의 작업을 직접 수행하거나 프리랜서와 편집 전문업체에게 일을 맡겨 작업할 수도 있습니다.

원고를 통한 편집 작업 과정

하지만 원고의 작성과 편집은 온전히 저자의 몫입니다. 그렇다면 원고는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좋을까, 탈고 후에 원고에 대한 편집 작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까. 교정교열은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출판과 편집에 대한 경험이 없는 경우에 매우 막막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먼저 출판에서 완성된 원고를 통해 이루어지는 편집 과정에 대해 살펴보면서 자기출판에서 저자가 해야 할 작업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원고가 들어온 이후 출판사가 진행하는 편집의 세부적 과정. 셀프 출판에서는 이 작업을 저자 스스로 진행해야 한다.

원고가 들어온 이후 출판사가 진행하는 편집의 세부적 과정. 셀프 출판에서는 이 작업을 저자 스스로 진행해야 한다.

출판의 편집과정은 원고를 인쇄 직전의 온전한 파일로 만드는 작업이며 오랜 동안 출판사 편집자들에 의해 진행되어 왔습니다. 원고 입수, 원고 검토, 원고 정리와 편집 준비 등의 작업은 모두 책의 내용에 대한 점검 작업이며 원고 지정, 조판, 교정교열은 출판 편집자의 전문적인 실무역량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복잡한 체재를 지닌 원고가 아니라면 책의 내용 구성 속에서 제목과 본문 그리고 사진과 표에 대한 지정작업은 원고를 출력한 상태에서 저자 스스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판의 경우도 복잡하지 않은 구성이라면 아래한글이나 MS워드의 편집 기능을 활용하여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정교열 작업도 저자 스스로 작성한 원고이기 때문에 맞춤법, 띄어쓰기, 한자, 외래어 표기, 문서와 원고 내용의 잘못된 부분 수정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하지 않은 원고의 경우의 가능하며 저자 스스로 출판 편집 과정에 대해 배우고 공부하며 출판활동을 벌일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출판 편집 과정을 상대적으로 쉽게 배울 수 있는 곳으로는 한겨레문화센터의 출판학교(http://www.hanter21.co.kr/servlet/controller.homepage.MainServlet)와 한국출판인회의 출판종합학교(http://www.sbin.or.kr/)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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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편집 과정을 상대적으로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국출판인회의 출판종합학교(http://www.sbin.or.kr/)

프리랜서와 편집 전문업체 활용의 직접 운영

출판은 킨코스(fedexkinkos)나 타라(tara)와 같은 인쇄제작 편의점에서 자신만을 위해 책을 만드는 과정과 다릅니다. 출판은 책을 제작하여 불특정 다수의 독자에게 전달하는 활동입니다. 개인을 넘어서 사회적인 범위와 수준으로 진행되는 커뮤니케이션 작업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원고 지정, 조판, 교정교열 등 출판 편집자의 전문적인 실무역량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프리랜서와 편집 전문업체에게 일을 맡겨 진행할 수 있으며 이러한 진행은 때로는 출판사에서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자기출판의 과정에서는 프리랜서와 편집 전문업체 활용을 저자가 직접 운영하는 것입니다.

원고의 지정과 조판, 교정교열 작업을 진행하는 프리랜서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으로는 ‘북에디터’ (http://bookeditor.org/)라는 편집자와 프리랜서 커뮤니티가 있어서 구인구직 게시판을 통해 자기출판을 하려는 책의 성격과 일정에 맞추어 디자이너, 편집자, 윤문가, 번역자, 조판 실무자 등과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저자로서 그리고 동시에 출판인으로서 활동하려는 이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일인출판사 커뮤니티인 ‘꿈꾸는 책공장'(http://cafe.naver.com/bookfactory)이 있어서 출판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와 노하우들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꿈꾸는 책공장’ 커뮤니티에서는 일인 출판사를 등록하여 운영하는 방법에서 출판 대행 회사를 통해 정식 출판물로 책을 내는 과정을 상담하거나 의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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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의 지정과 조판, 교정교열 작업을 진행하는 프리랜서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인 북에디터 (http://bookeditor.org/) 웹사이트

기획이라는 씨앗이라면 싹을 틔워 줄기를 뻗고 이파리를 만들고 꽃봉오리를 맺어 피우고 열매를 맺는 창조적인 작업을 진행하려는, 그리고 집필만이 아니라 출판을 준비하는 저자들은 출판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공부와 훈련을 거칠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 접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힘든 작업으로 보입니다. 물론, 전혀 틀린 판단은 아닙니다. 하지만 손쉽게 배워서 활용할 수 있는 본문과 표지 전문 편집 프로그램인 인디자인(Indesign)의 등장과 워드프로세서에서 출발했지만 출판편집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는 워드(Word) 또는 아래한글의 발전은 개인 저자들이 출판편집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습니다.

결국 출판사의 전통적인 편집 실무 과정을 자기출판에 알맞게 적용하고, 원고 지정, 조판, 교정교열에 대한 실무 기술은 책과 관련 교육기관을 통해 차분히 익히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프리랜서와 전문업체를 활용하고, 활성화된 출판 커뮤니티에 참여하여 원고 작성과 편집을 배워 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저자로서의 활동 수준을 출판의 활동 수준으로 두려움 없이 끌어올릴 수 있는 용기와 과감성 그리고 꼼꼼하게 출판에 대해 공부하려는 자세와 노력입니다.

사진 출처

  1. http://therealdaily.com/author/melissa/
  2. http://www.sbin.or.kr/
  3. http://www.bookeditor.org/

공병훈. 협성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박사 미디어 경제경영 전공,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64년생. 창작과비평사, 동방미디어, 교보문고, 푸른엠앤에스, 세계미디어플러스 등에 재직함. 소셜 미디어와 콘텐츠, 플랫폼, 홍보, 컨설팅 분야 실무자이자 현장 연구자. hobbits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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